저희 아이는 전반적으로 발달이 늦은 아이예요.
현재 초등6학년이고 치료기간은 2년정도 됩니다.
오랜 기간동안 치료를 받아오면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아이의 상태를 보면서 늦게나마 발전된 모습을 정리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

치료실을 찾아오게 된 계기는 아이의 여러가지 문제 중에서도 특히 시지각과 관련된 활동이 심하게 지체되어 고민하고 있던 저에게 다른 학부모께서 비슷한 문제를 시지각치료를 통해 많은 부분 해결하셨다며 이 곳을 소개해주셨어요.
지체할 것도 없이 치료센터를 방문하여 검사결과를 들으면서 알게된 새로운 사실은 과잉행동등 좀 더 광범위한 문제가 시지각과 관련이 있다는 원장님의 말씀이었어요.
아이의 주의력부족과 과잉행동으로 고생하던 저에게는 희망의 말씀이었지요^^
저희아이의 경우, 검사결과는 정말이지 바닥중에서도 바닥!!이었습니다.
나이도 치료시점으로 본다면 많이 늦은 상태고 간헐성 외사시에 발달도 늦된 경우라 빠른 효과를 바라기 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치료를 시작했지요.

열성적이었던 치료초기라면 좀 더 변화들을 구체적이고 세심하게 체크해서 생생하게 기록했을텐데...
지금은 밋밋하게 전체적인 변화들만 기록하게 되서 아쉽기도 하네요.
*간단하게 정리해본다면
-눈을 자주비비거나 햇빛에 나가면 눈을 찡그리던 현상이 없어짐
-읽기의 실수가 많이 줄어듬
-책을 읽을 때 책에 코를 박지 않음^^
-학습시 한쪽 턱을 괴거나 한쪽 팔을 베고 비스듬히 엎드리는 현상이 사라지고 자세가 바르게 됨
-과잉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아이들과의 다툼이 줄어듬(깊이지각이 생겨 쓸데없는 부딪힘이 줄어들
어서^^)
-가끔 사람을 쳐다볼 때 곁눈질하듯 보는 현상이 없어짐
-시각의 추적능력이 좋아져 배드민턴,탁구등 운동을 좀 더 능숙하게함
-그림모방능력이 좋아짐
-전반적으로 많이 차분해짐

전에 비해 확실히 몸움직임이 좋아지고 눈빛도 똘망똘망해진 게 보기에도 야무져진 것같고 학습을 진행하는 것도 좀 더 수월해졌어요.
하지만 치료 중간 중간 검사를 통해서 시지각의 여러 기술중 일부분은 기존에 비해 향상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몇몇 기술들은 당분간 좀 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각각의 기능들이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센터에서는 좋아진 눈의 기능들을 더욱 강화시키는 렌즈치료를, 가정에서는 렌즈착용과 함께 부족한 지각기술을 꾸준히 훈련시키기로 하였답니다.
좀 더 어린 나이에 치료를 받았더라면 생리학적인 발전이 훨씬 빨랐을텐데...
연령이 연령인 만큼 지금 코앞에 닥친 많은 과제들을 생각하면 자꾸 학습이나 인지 부분에 올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사실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달의 기초토대인 지각문제에서 심한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 아이같은 경우에는 이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지 않고서 그 윗단계 과정을 습득한다는 것이 더욱 힘들고 더딘 길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곰곰히 되짚어보면 홈테라피를 게을리한 것이 가장 후회된답니다.--;;
주변에서 효과를 많이 본 분들 대부분은 홈테라피를 열심히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치료중에 때론 힘들게 하는 저희아이에게 한결같은 온유함으로 최선을 다해서 처음 만남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치료해 주시는 양샘^^ 감사드립니다!!!
사실 치료를 받는 아이처지에서는 힘들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샘의 그 마음을 아이도 느껴서인지 치료실에 들어서면 큰 소리로 양샘을 찾으며 애정표현을 하지요. (너무 큰 소리지만요^^)
만나온 시간만큼 저희아이에게 갖고계신 선생님의 책임감을 엄마인 저도 느끼며 노력하신 만큼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얼마전에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가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성장했다며 서로가 흐뭇한 웃음을 나누기도 했었지요.
아직도 겪고 있는 저희아이의 어려움으로 제가 가끔 힘들어 할 때면 잊지않으시고 희망과 격려를 해주시는 열정의 화신!원장샘과 진실된 마음으로 치료에 최선을 다하시는 치료실샘들께....고맙습니다라고~~~~ 꾸벅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