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의 기능적 문제 :   고1 복시로 자퇴를 선택했지만,

비전테라피로 회복한 기적이라 말할 수 있는 우리 딸의 이야기

2018. 08. 27

한OO (18세)

오늘은 2018년 8월, 한국 시지각센터에 다닌 지 대략 10개월이 되어가면서 이제는 ‘복시’ 없는 시야를 되찾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후기를 작성합니다.

저는 ‘복시’의 증상을 가졌던 딸(당시 17세) 아이의 엄마이며, 학원에서 조무사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입니다. 의료계 일을 하며 건강에 대한 상식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아이의 ‘복시’ 문제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의 마음도 어둠의 터널을 다시 돌아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 가볍진 않지만, 분명 저희 딸아이와 저는 참담한 터널을 겪었고, 지금 그 터널을 걸어 나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후기 작성의 이유는 아무 해결방법도 모르고 인생을 끝내고 싶어 하는 두려움에 가득 찬 또 다른 학생이 있다면 해주고픈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딸아이는 중학교 2학년 때 질문을 하였습니다.

“엄마, 눈에 힘을 빼면 둘로 보여?”

저는 그것이 복시의 시작임을 모르고, “그럼, 누구나 흐릿하게 겹쳐 보일 수 있지” 라고 대답했었습니다. 단순히 눈의 힘을 풀고 멍 때릴 때, 난시의 증상처럼 겹쳐 보이는 건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아이는 저의 말을 듣고는 마음의 안심을 했고, 그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이는 공부를 곧 잘하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공부를 하면 글자가 둘로 나뉘는 현상을 중2, 중3을 지나 고1까지 점점 심했었나봅니다.

가까운 책이 둘로 보이더니, 앞 사람이 둘로 보이고, 빌딩이 둘로 보이고, 산이 둘로 보이고,

두 물체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몰랐고, 딸은 “사람은 피곤하면 다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했었다합니다.

고1. 원하던 학교에 입학 후 공부의 양이 늘었습니다.

눈은 피곤해졌고 두통이 심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야 할 공부는 많고, 글자는 둘로 보이고..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고, 짜증이 늘고, 몸의 전반적 기능은 떨어지고, 무엇보다 ‘우울감’이 심해졌습니다.

안과에 가니 “눈을 쉬라” 하고, 신경정신과에 가니 “스트레스 받지 말라” 합니다.

시력은 점점 떨어져 원시의 양이 늘어났고, 복시의 눈을 부여잡고 공부를 하면 눈앞이 흐릿해지다가, 야간 자율학습이 마치고, 어두운 골목에 비치는 전봇대 불빛을 보면,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합니다.

말로 표현하니 아이가 겪은 어려움이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아이는 삶의 방향을 잃고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하게 되었다는.. 아니 시력 상실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우울증을 앓기 시작했고, 고1 기말고사 준비 시기에는 도저히 책을 읽을 눈이 안 되어 공부를 중단하자 자살을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퇴를 선택했습니다. ‘쉬자’ 일단 쉬면서 해결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 2017년 7월 정기적으로 다니던 종로의 유명 “ㅇ”안과 : 간헐적 사시가 있으니 사시수술 하자함 : 8월초 사시수술 했으나, 복시의 증상 남아있고, 한 달 후 사시증상 다시 나타남. 복시 호소했으나 그럴 리 없다함. 시간이 지나면 나이진다 함

• 2017. 8월. 신촌의 대학병원 안과: 눈의 기능검사 전부 함. 복시는 인정 안해 주고 교정시력 0.9 나오니 문제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 말함

• 2017년 9월. 복시 해결로 유명한 잠실 ‘김oo’ 한의원 : 침을 맞은 후 잠시 몇 분은 복시증상 재선으로 장기적으로 침 맞아보기로 결정했으나, 의학적 뒷받침 부족해 다른 방법 찾아봄

• 2017. 10월. 강남에 “아이테라피”를 우연히 알게 되어 방문함.
  아이테라피는 구슬을 이용한 체계적 훈련을 실시하고, 약시를 방지하는 렌즈 훈련을 하며, 첫 방문에 30만원이 훌쩍 넘는 특수안경을 맞추라 하더군요. 의학적 신뢰는 있어 보였지만, 사람은 많고, 허술해 보이는 환자 관리에 치료의 의심을 갖다가 이곳 한국시지각센터에 오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검사, 복시의 인정, 만으로도 아이는 마음의 안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결과로 말하는 것입니다.

센터에 대한 믿음으로 일주일에 3번씩 (자퇴 상태이기에) 치료를 시작한지 두달 정도 후,

신기하게도 아이는 눈이 맑아지고, 가벼워졌다고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근 4개월간 손에서 놓았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프리즘안경을 쓰고 책을 잃기 시작하자 아이는 우울감에서 서서히 벗어나더군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꾸준한 눈 훈련으로 2018년부터는 복시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자세한 의학적 지식이 부족하기에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이 모든 터널을 지나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의 아이와 같은 문제를 겪는 아이가 있다면 ‘방황’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방법은 있고, 그 방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이가 다시 책을 읽고 이제는 꿈을 찾아 유학을 가기로 결심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센터의 실장님, 담당해주신 선생님. 아이를 받아주신 조원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시지각센터는 발전해야 하고, 지속 되어야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