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의 기능적 문제 : 독서의 어려움, 복잡한 패턴을 보기 힘듦 등.(눈의 협응 문제)

2018. 12. 01

노OO (27세)

처음 제가 기술한 증상 (책을 읽기가 힘들고 사람이 많거나 복잡한 패턴을 본 경우 눈이 아파지며, 근거리 작업을 하고 바로 원거리를 볼 경우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등)이 처음 나타난 것은 2011년경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재수를 하고 있었고, 독서량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글자를 읽어도 무슨 뜻인지 바로바로 이해하기가 힘들었고, 특히 이러한 증상은 장문의 책일수록 더욱 심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대학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진행하였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스트레스성이니 푹 쉬라는 말을 들었고, 저는 단순 스트레스로 제 문제를 치부하였습니다.

당시에는 그 이유를 모르겠으나 며칠 쉬니 이러한 증상이 나아졌습니다.

정말 제 인생을 힘들게 했던 때는 2016년 말이었습니다.

대학교 기말고사 공부를 하던 저는 위와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남을 느꼈고, 나아진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쉬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 증상은 며칠이 지나도 똑같았으며, 점차 심해진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에 저는 다시 안과를 방문했으나 (대학병원포함), 돌아온 대답은 역시 “이상이 없다”였고, 이는 저를 정말 절망하게 하였습니다.

제 증상에 대해 검색을 하던 도중, 저는 한국시지각센터에 대해 알게 되었고, ‘비전테라피’의 존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를 정했을 때 사실 반신반의 하였으나, 저에게는 캐나다에서 안경사로 일하시는 사촌누나가 있고, 이 누나의 권유로 센터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센터에서는 저에게 맞는 안경을 처방해주었고, 매일 브록스트링 훈련 및 안구운동을 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현재 저의 눈 상태는 상당히 호전된 상태입니다.

근거리 작업도중 원거리를 본 경우 뿌옇고 흐리게 보였던 과거의 증상이 거의 사라졌으며, 전에는 사람이 많은 번화가 등에만 나가도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나왔으나 이러한 증상 역시 호전되어 현재는 무리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우리나라의 대표적 의료기관들(대학병원 등)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였을 때 제가 느꼈던 절망을 생각하면,

한국시지각센터의 존재는 정말 저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째서 비전테라피가 한국의 의료체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모르겠으나, 제가 센터를 다녀본 결과 세상에는 ‘시력’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능’의 문제를 안고도 의료체계의 사각지대의 놓여 고생하는 저와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만약 센터의 존재를 몰랐다면 저는 하루하루를 절망 속에서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