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후기
Vision Therapy (비전테라피)
시력(visual acuity)은 보는 능력이고
시각(vision)은 단순히 잘 보이는 개념의 시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눈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뇌(brain)에서
해석하고 통합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처리과정이다
체험후기
초점, 사물이 움직여 보이는 증상 등으로 학습장애 및 일상의 고통을 주는 시각문제 |
|---|
| 작성자: 최OO / 등록일: 2020-02-13 / 조회수: 311 |
시각문제의 유형 : 초점문제/공간의 움직임 학습장애/난독증
2020.1.8. 최OO (25세) 한국시지각센터에서 치료과정 중간후기를 남깁니다. 아직 훈련 단계에 있어 완전한 후기는 아니지만, 중간과정의 후기라도 유의미한 내용이 담길 것 같아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센터를 방문하여 훈련받은 사람 중 굉장히 심각한 단계까지 시지각능력이 악화되었던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해왔고, 학습량도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컴퓨터를 하며 10시간 이상씩 게임하는데 보내기도 했었고 거기다가 학업 공부도 했었습니다. 선천적으로도 시지각능력이 약한 채로 태어났던 것 같습니다. 선천적으로도 약한데, 후천적으로 계속 악화되는 조건에서 살다보니 이렇게 극심한 상태로까지 악화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국어책을 보면 글의 내용이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았던 것 같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눈에 힘을 주고 초등수업을 받은 기억이 나며, 초등학교 6학년 때는 눈에 크게 힘을 주고 눈을 크게 뜨고 칠판을 쳐다봐야 수업이 이해가 되곤 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아마 학습량이 적었기 때문에 그 정도의 학업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로 갈수록 성적은 계속 하향곡선을 이뤘습니다. 시지각능력이 계속 악화됨에 따라서 늘어나는 학습량을 감당못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시각악화증상이 있는데, 초6 때 컴퓨터를 하다가 컴퓨터를 끄고 쉬려고 하는데 갑자기 멍해지면서 내가 보고 있는 초점이 내가 통제하지 못하게 좌악 흐려졌었습니다. 그래서 매우 당황하여 인위적으로 힘을 주어 다시 초점을 잡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안되었습니다. 그때 이미 심각한 시각악화증상을 보였던 것입니다. 그 증상이 14년이 지난 지금도 뇌리에 그 때 어머니에게 그 현상에 대해 설명드렸지만 ‘그냥 좀 흐려 보이는구나. 그럴 수 있어’ 정도의 대답을 듣고 저도 그냥 넘어갔었던 것 같습니다. 한번씩 안경을 맞추기 위해서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하고 검진을 받을 때도 안과의사로부터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진료받았기에 저도 그때는 눈이 그저 피곤해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후 중학교에 진학하고 초등학교 때보다 학습량은 늘어났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실에서 왼쪽 공간을 쳐다보기가 힘들었는데 중1 때 왼쪽 공간을 쳐다보는 게 두렵다는 감정이 확들었는데, 그 감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교실에서 우측에 자리가 배정됐을 때는 왼쪽에 있는 칠판과 선생님을 쳐다보는 것이 힘들었고 왼쪽 공간에 반 친구가 산만하게 움직이는 것도 신경 쓰여 수업을 듣는데 매우 에너지 소모가 심했습니다. 중1, 중2, 중3을 거치며 이 증상은 더욱 심해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에서야 그 원인을 알게 되었는데, 그 원인인 시지각 기능의 손상과 시지각발달의 손상 때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눈과 관련된 틱장애도 조금 앓았습니다. 눈에 자꾸만 힘을 주고, 눈을 자꾸 인위적으로 깜빡하는 증상의 틱장애였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시기능-시지각 악화가 그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중학교 시기로 돌아가서 친한 반친구가 저보고 눈을 자꾸 옆으로 꼬라보며 곁눈질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줬었습니다.
저는 특별한 뇌의 문제가 없고, 학업성적도 우수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급격하게 하락했는데, 중학교 때까지는 노력으로 극복했는데, 시지각이 더 악화되면서 고등학교 때는 노력자체가 시지각악화로 힘들어서 성적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지능과 별개로 시각기능이 악화되면 학습자체가 힘들어져서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센터에서 많은데 저도 그 중의 하나의 케이스였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갑자기 이 증상들이 더 다양해지고, 심해져서 더 많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성적은 엄청나게 하락했고, 학교 수업을 소화해내는 것도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를 쳐다보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축구를 학교에서 점심시간, 저녁시간 2시간씩 매일 했는데, 시각 이외 부분으로 운동을 즐겼기에 건강했습니다. 그러나 몸이 건강하다고 해서 눈도 건강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몸의 건강과는 별개로 눈기능은 계속 악화되어갔고, 고2시기에 수업을 전혀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시각이 악화되어 이 원인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하려 안과도 가보고, 안경원도 가보고 대학병원, 안과, 종합병원 안과도 가봤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시지각센터를 알게 되어 이러한 증상들에 대한 설명을 명쾌하게 듣고 시지각훈련을 받아 계속 회복해가고 있습니다. 안구운동, 억제, 제거훈련, 조절훈련, 통합훈련 등을 받고 있습니다. 앞에 기술한 모든 서서히 악화되었던 증상들이 계속 회복되고 있습니다. 완전히 치료가 된 후 완전한 후기를 다시 남기겠습니다. 시각악화 양상을 보시고 비슷한 점이 있다면 시각훈련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