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후기(보건복지부관련)

눈운동, 공놀이, 읽기어려움

작성자: 내가보는세상   /   작성일: 2017-12-18   /   조회수: 284

 

 

눈운동어려움/읽기문제/공놀이어려움/시지각훈련

 

 


 

 

시지각 문제로 고통 받는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과 공유하고 또한 훈련 및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심스레 제 경험을 공개하여 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과 1학년 남자 아이들을 키우는 평범한 아이 엄마입니다.

 

이 두 아이 중 첫째에 대한 고민으로 잠 못 이루던 때는 한국시지각발달센터를 가기 전인 4학년 중순 무렵부터 시작됩니다.

 

첫 번째 고민은 아이가 배드민턴이라는 학교체육을 하기가 너무 힘이 든다는 고민을 제게 토로할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즈음 학교에서는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조용한 ADHD가 아닌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그러한 문제로 약 서너 번 학교로 불려갔습니다.

 

학원에서는 우리 아이가 이상하게 글을 중간 중간 빼먹고 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간단한 검사로 알아본 바로는 ADHD와는 거리가 확실하게 멀다는 보건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즈음은 여전히 학교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내던 때였고, 과학 글짓기 등의 상장을 받는 시기였지만, 상위권 즈음의 성적을 내는 바와는 상관없이

 

아이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주변에서 발달장애 아동일 거라는 의심을 받던 시기이기도 하였습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큰아이를 위한 밀착 케어를 하며 체육 등 소소한 것들을 직접 가르치다 어느 날 아이의 눈모음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눈모음 뿐만 아니라 빠르게 지나가는 물체, 즉 공과 같은 움직임이 있는 물체를 눈으로 쫓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듯 보였고,

눈운동을 손가락으로 시켜보아도 그 움직임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상대방에게 보일 정도였으며,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눈깜빡임도 없이 이야기 할 때가 많았습니다.

 

눈동자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현상은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또래와의 공놀이가 거의 불가하였고, 일상 내에서 사소한 물건들을 찾는 활동을 할 때 눈동자를 움직여서 찾는 것이 아니라 몸을 다분하게 움직여서 찾거나 미리 포기해버리거나 아니면 고개를 심하게 움직여서 찾는 행동을 보였는데 이는 무척이나 산만하게 보였습니다.

 

이는 독서할 때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는데, 눈동자를 움직여서 책을 읽는 게 아니라 고개를 흔들면서 글을 읽었고 눈동자를 움직일 때 움직임의 세분화가 점점 저하되더니 나중에는 눈동자를 움직일 때 턱을 같이 움직이거나, 눈동자를 움직일 때 목과 함께 움직이는 현상, 혹은 머리 중앙의 숨구멍이 있는 근육을 함께 움직이면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아이를 볼 때 틱을 가지고 있거나 무언가 약간 모자라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점점 더 상태가 심각해져 가고 있었는데 이는 스스로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좌절감과 우울함이 심각해지고 있었기 때문이고 또래의 왕따로 인한 대인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에 근본 원인을 눈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집에서 제가 간단하게 눈동자 모우기 등의 눈운동을 시키게 되었지만, 미세한 눈근육운동을 가정에서 시키기에는 제가 아는 지식이 너무도 미약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잘못된 시지각 사용을 훈련해줄 곳을 간절하게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외국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바로는 외국에서는 비전테라피라는 눈근육운동 및 시지각 발달, 주변시 훈련 등을 하게 도와주는 기관이 산재하여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그러한 검사를 하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암담한 가운데 인터넷을 배회하던 중 한국시지각발달센터를 찾을 수 있게 되었고, 국내 유일의 이곳을 찾은 기쁨에 누구의 소개를 받지 않고 직접 아이를 데리고 강남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는 대로 한국시지각발달센터에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눈근육운동과 미세한 눈근육발달운동 그리고 시지각 발달을 위한 훈련 등을 배워 일주일 단위로 센터에서 훈련이 잘 되고 있는지를 점검받고 다시 집에서 훈련을 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겨울 처음 참담한 심정으로 누가 건드리면 당장 눈물이 솟구칠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센터를 방문한지 이제 6개월가량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아이는 눈동자를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던 턱 움직임이 없어졌고, 눈동자를 굴리며 책을 읽지 못해 눈동자 대신 심하게 흔들던 고개를 더는 흔들지 않으며, 글을 읽을 때 중간 중간 빼먹고 글을 읽지 않고, 수많은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곳에서 자기가 원하는 블록을 찾아 창작 레고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간 많은 시간을 요하던 퍼즐이나 단어 찾기 혹은 미로 등은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발전은 또래 아이들과 축구나 농구와 같은 공놀이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학교생활에서 신발장에 실내화가 모두 다섯 켤레가 있다고 친구들이 말할 때, 눈동자를 굴리지 않고 한 곳만 뚫어지게 보면서 실내화는 세 켤레라고 우기던 우리 아이가 전체 시각을 조망할 수 있는 눈움직임을 갖게 되어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같은 것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ADHD나 발달장애로 생각될 만큼 산만스럽거나 둔한 행동을 보이던 우리 아이에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고, 또래 아이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 계기는 한국시지각발달센터 때문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지난겨울 참담한 심정으로 국내외 인터넷을 배회할 때, 한국시지각발달센터를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도 저는 아이에게 어떤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당황하고 있었을 것이고, 아이는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기에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졌겠지요.

 

아이에게 맞는 비전케어(비전테라피)를 제공해주는 한국시지각발달센터가 없어진다면 우리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한번 괜찮아졌다고 다시 그 상황이 아니 오라는 법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혹은 지금도 더 열심히 눈운동 및 시지각 발달을 위한 노력들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시지각발달센터의 부재는 저의 아이의 발전에 방향을 잃게 할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또한 저희 아이와 같은 증상을 가진 부모에게 지금 한국에 있는 병원에서는 제공하여 주지 않는 이러한 방향제시를 해줄 수 있는 기회제공의 박탈하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치료에 대한 방향을 외부적인 요인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병원과 비전테라피는 별개이므로 고통을 받는 환자가 선택의 폭을 넓게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져봅니다.

 

길게 적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는 사실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작성한 것이며 혹여 보건복지부의 문의가 있더라도 이러한 증상을 가졌던 아이의 엄마로서 성실히 답변할 것이며 증언이 필요한 출석을 요하더라도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